동포 소장품 550여점 조사, 고려 문신 경휘 묘지, 공안명 분청사기, 호위청 관인 등 환수
▲ 묘지 2점, 분청사기 1점, 호위청 관인 1점, 「송자대전」 목판 외 1점 등 6점 환수
▲ 《보인부신총수》에 수록된 호위청 인(印)과 동일한 관인, 발견 환수
▲ 재미동포소장품 2곳 550여 점 조사
▲ 1980년 LA에서 도난당한 “낙랑시대 청동거울” 현상금 걸고 캠페인 전개
- 국회등록법인 (재)문화유산회복재단(이사장 이상근)은 고려 문신 경휘(1160~1235)의 석판 묘지, 건륭 무자년(1768. 영조 44년)때 제작한 손창만의 8조각 묘지, 「공안」이 새겨진 분청사기, 인조반정(1623)이후 설치한 호위청의 관인, 우암 송시열(1607~1689)의 「송자대전」목판과 한주 이진상(1818~1886)의 「한주선생문집」목판 등 6점을 환수했다고 밝혔다.
- 유산 중에 공안부애서 제작한 분청사기와 호위청의 관인 등은 역사 자료로서 가치가 뛰어나 향후 국립고궁박물관 등에서 추가적인 연구와 가치 활용이 필요하며 묘지의 경우에도 지역의 향토사나 문중의 사료(史料)로서 가치가 높다.
- 호위청 관인은 《보인부신총수》에 수록된 내용을 보면 ”재질은 주석으로 길이가 7촌3분, 넓이가 2촌4분, 높이가 5분여척“으로 환수한 실물과 동일품으로 손잡이 부분이 떨어져 나간 상태이다.
- 침략으로 강화도 마니산 별궁 조성에 참여한 경 휘의 묘지는 고려시대 대표적인 집권자인 최충헌의 석판 묘지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고, 조선 초기 왕위에서 물러나 상왕이 된 정종을 위해 태종이 설치한 관청인 공안부(恭安府. 1400~1420)에서 제작한 분청사기는 보기 드문 유산이다,
- 유물을 기탁한 재미동포 소장가는 ”작고하신 부친은 1937년 도산 안창호 선생과 옥고를 치르는 등 독립운동과 사회활동을 하셨고, 문화예술인으로 평생을 사시면서 남기신 유산으로 일제강점기 이래로 수집한 것으로 70년대 이민 당시에 함께 이관되었으나, 이제는 고국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며 ”문화유산회복재단이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행방을 안내하면 좋겠다“고 하였다. 또한 ”부친께서 1,4후퇴 때 피난오면서 가져온 평양 출토 청동시대 낙랑 거울이 1980년 LA에서 도난당했다“며 이를 꼭 되찾고 싶다고 하였다.
- 조사를 총괄한 남지은 연구원은 ”공공기관의 소장품 조사가 많이 진행되었으나 개인 소장품의 조사는 상당부분 미진하여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재외동포와 신뢰기반 인적네트워킹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번에도 확인하였으며, 조사를 마친 후에는 국내 환수는 물론 현지 활용방안도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국회에 계류 중인 ”국외소재 문화유산의 보호 및 환수·활용에 관한 법률안“이 조속히 통과되어 제외 동포의 활동을 지원·육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문화유산회복재단은 12월 8일부터 23일까지 관계 전문자와 함깨 조사단을 구성하여 재미 동포 소장품 2곳에 대한 조사를 하여 약 550점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거쳐 도록 발간과 현지 특별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