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출시기와 원소장처 조사 착수
화기(畵記)로 보아 광서(光緖) 또는 광무((光武) 8월 23일 ‘주평우’의 기록이 있는 중요한 사례

 프랑스인 미미 작가와 남지은 연구원 
 프랑스인 미미 작가와 남지은 연구원 

회등록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이사장 이상근)은 프랑스에 있는 조선시대 불화(佛畫)문수보살도를 프랑스인으로부터 환수했다고  밝혔다.

종이에 그린 문수보살도는 가로 66×세로 138cm로 연화대에 앉아 오른손에는 지혜의 칼을 들고 왼손에는 푸른 연꽃을 들고 있으며, 연화대 아래는 문수보살의 상징인 사자가 있다.

 문수보살도 하단에는 화기가 있다. 그 내용은 주평우(周平宇)가 삼가 수리(敬修)하여 文○寺또는 文○庵에 안치한 것으로 광서(光緖 1875~1894) 또는 광무(光武 1897~1907) 2823일에 쓰인 기록이 있다. 문수보살도와 연관성을 본다면 문수사와 문수암으로 보여진다.

화기
화기

 기호철 문화연구소 소장은 화기에 쓰인 시기는 불화의 제작 시기가 아니라 수선한 시기를 적은 것이며, ‘文□寺또는 文□庵에 안치된 불상 1존을 주평우라는 이가 수리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공하는 전문가는 수리기록까지 있는 중요한 사례로 가치가 큰 작품이며 19세기 전반의 양식과 사례 조사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조사와 환수를 진행한 남지은연구원은 재외 동포의 소개로 인적네트워킹인 된 프랑스인이 직접 프랑스의 소장처를 찾아가 실물을 소개하고 환수과정을 도와줘 큰 힘이 되었다소장자는 아주 오래 전부터 내려오던 것으로 정확한 취득 경위를 알지 못하지만 조선시대 불교 그림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출처 조사에는 한계가 있지만 화기를 통해 내력을 추적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고 하였다.

김포시 문수산성에 있는 문수사가 병인양요(1866) 때 침탈당한 역사적 사실과 자 연호가 도광(道光 1821~1850)도 있음을 고려하여 1822년 수선한 문수보살도가 반출되었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추적 조사하고 주평우인물 찾기와 문수도량 중애 관련 인물이나 제작 기록 등이 있는지를 연구하여 역사적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수도량으로는 강원도 오대산, 경상도 청량산, 울진의 문수산, 금강산 문수봉 등이 문수신앙과 관련이 있으며 사찰은 서울 종로구 문수사, 울산 울주군 문수암, 경기 김포시 문수사, 충남 서산시 문수사, 충북 옥천군 문수암와 진천군 문수암, 경남 고성군 문수암, 전북의 김제시 문수사, 익산시 문수사, 고창군 문수사가 전통 사찰로 등록되어 있다

국립박물관 소장 문수보살도
국립박물관 소장 문수보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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