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전시되었던 한 사진전은 피사체의 존재성을 어떤 식으로든 부각시키고자 하는 전형적인 사진예술의 기조를 흔들만한 새로운 작업의 결과들을 보여주었습니다. 매년 포토마 주최, 나미브와 금보성 아트센터, 포토스토리 등 갤러리와 관련 산업계의 후원으로 열리고 있는 FNK 사진작가 공모전의 올해 해외평론가상을 수상한 이고은 작가의 전시였는데요. 전시 제목 "사라지고 존재한다(VANISH AND EXIST)"에서 알 수 있듯, 작품들은 존재하던 소재가 폭발과 함께 파편화되는 순간들을 포착하고 있습니다. 그 파편화의 순